머리 허연 촌로들 모여 앉은 지리산 제석봉
어린것들은 죄다 어미 찾아 산 아래 마을로 가고
푸른 산 폭신한 잠자리 위 치매든 햇살만 졸고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살리라
먼 바다 내려보며 몸 가누던 고사목들
서로 엮은 어깨를 풀어버리면 한세상 경계가 흐트러질까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저리 한 백년 저승 몫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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