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골

선돌

방장산두류산 2019. 10. 4. 10:59

오랜 세월 눈 먼 국화송이도

등 굽은 소나무도

살아 숨쉬는 돌의 집

사람 보이지 않는다

지는 사람도 져버린 사람도

발자국 하나 찍지 못하고

돌 속에 돌 묻어 속이 꽉 찬 세상

돌 그림자에 살 닳은 사람 하나

무덤 앞 立石처럼 섰다

'詩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바위  (0) 2019.10.04
제석봉 고사목  (0) 2019.10.04
조롱박씨  (0) 2019.10.04
고주배기  (0) 2019.10.04
그늘꽃  (0) 201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