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내 동시
하늘나라로 가신
엄마에게 보내려고
집게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편지를 쓴다
강물은
뒤에 쓴 글이
앞에 쓴 글과 겹쳐질까 봐
글을 쓰자마자
잔물결로 지워준다
내 마음 누가 훔쳐볼까 봐
얼른 물결로 편지를 접어
품속 하늘우체통에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