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자욱하여
달님도 없는 밤바다
초저녁부터 검은 이불을 덮고 잠 든
꼬마섬
오늘 밤에는 꼬마섬도 무서운 꿈을 꾸겠네
악몽에 깜짝 놀라 오줌을 갈기고
검은 이불 위에 지도도 그리겠네
바람에 밀려간 짠 냄새에
코를 벌름거리는 바닷가 아이들 몰래
조가비 같은 작은 손으로
파도 거품을 내어
오줌에 젖은 이불도 빨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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