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골

거림계곡

방장산두류산 2019. 10. 4. 18:37

가든가든 제 살 주무르는
살빛 푸른 거림계곡 시린 물에
손바닥을 대었다간 떼고
엎었다간 뒤집는 천진난만한 햇살

살랑살랑대는 저 햇살도
쏠 아래 앉은 내 눈에는
멸종될 것만 같고,
속셈 드러난 마음 물옴처럼 부푸는 걸 보니
거림계곡 바람도 물도 참 비싸겠다



*쏠: 작은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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