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산수유 꽃이 피었다 개나리도
피었다 붉은 동백꽃과 진달래도 피었다
하얀 목련이 피고 벚꽃도 피었는데
꽃잎만 매달렸다 나무가 없다
사방이 생을 꽃 피우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 꽃구경하는 사람뿐이다
가지치기 당한 길가의 개나리 목련
축제장에 줄 선 산수유 진달래 벚나무들
꽃이 다가 아니고 피는 게 다가 아니다
봄이 진 계절에는 버려진 듯 사는 것들이여
이제는 나무에서 피는 꽃이 아닌 사는 꽃을
보고 싶다
노란 산수유 꽃이 피었다 개나리도
피었다 붉은 동백꽃과 진달래도 피었다
하얀 목련이 피고 벚꽃도 피었는데
꽃잎만 매달렸다 나무가 없다
사방이 생을 꽃 피우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 꽃구경하는 사람뿐이다
가지치기 당한 길가의 개나리 목련
축제장에 줄 선 산수유 진달래 벚나무들
꽃이 다가 아니고 피는 게 다가 아니다
봄이 진 계절에는 버려진 듯 사는 것들이여
이제는 나무에서 피는 꽃이 아닌 사는 꽃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