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사람들이 모여 김장김치를 담근다
속이 희고 노른 배추 속에
고춧가루 소금 마늘 생강을 넣어 붉게 만든
사랑의 피를 넣어주면
축 널어진 배추 잎이 바삭바삭 살아난다
콩닥콩닥 심장이 뛰어
마을에 오래 살아온 바람처럼
소녀가장 자영이네집
혼자 사는 송씨 할아버지 댁을 찾아간다
겉잎을 벗기면 또 속잎이 나오고
푸른 잎을 벗기면 노른 잎이 감싸고 있는
배추처럼
집이 집을 감싸고 있는 마을에
오래 전 이 마을에 살았던 바람이 돌아온다
마을사람들이 모여 김장김치를 담근다
속이 희고 노른 배추 속에
고춧가루 소금 마늘 생강을 넣어 붉게 만든
사랑의 피를 넣어주면
축 널어진 배추 잎이 바삭바삭 살아난다
콩닥콩닥 심장이 뛰어
마을에 오래 살아온 바람처럼
소녀가장 자영이네집
혼자 사는 송씨 할아버지 댁을 찾아간다
겉잎을 벗기면 또 속잎이 나오고
푸른 잎을 벗기면 노른 잎이 감싸고 있는
배추처럼
집이 집을 감싸고 있는 마을에
오래 전 이 마을에 살았던 바람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