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내 동시

배추쌈

방장산두류산 2019. 10. 4. 18:52

집 앞 남새밭에서 기른 배추가


점심상에 올랐습니다




농약 한 방울 뿌리지 않아


벌레 구멍이 숭숭 뚫려있습니다 




배추벌레 한 마리


꿈틀꿈틀 기어 나왔지만  


아빠는 배추쌈을 맛있게 드십니다




ꡒ과일이든 채소든


벌레 먹은 것이 맛나고 몸에도 좋지ꡓ




아빠 말씀에 용기를 내어


나도 배추쌈을 먹어봅니다




벌레 구멍 새로


삐죽 얼굴을 내미는 콩장도 보이고


밥상 위에 통통 튀는 밥알도 있지만


얼른 입 안에 넣습니다




ꡒ벌레 먹은 것 먹고살면 건강 걱정 없단다.


우리가 살 길은 벌레랑 같이 사는 거야…ꡓ




아빠는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말씀을


양념으로 넣어가면서


배추쌈을 제일 많이 드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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