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내 동시

그릇

방장산두류산 2021. 3. 19. 08:24

 

그릇

 

 

엄마 시집 올 때 따라와서

지금까지 식구들 밥을 챙기던

사기 밥그릇 하나가 깨졌다

말없이 따스함을 전해주던 그릇은

우리 곁을 떠날 때서야

쨍강

우는 소리를 낸다

헤어지는 건 다들 힘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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