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내 동시
그릇
엄마 시집 올 때 따라와서
지금까지 식구들 밥을 챙기던
사기 밥그릇 하나가 깨졌다
말없이 따스함을 전해주던 그릇은
우리 곁을 떠날 때서야
“쨍강”
우는 소리를 낸다
헤어지는 건 다들 힘든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