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맑은 물 쪼르르 흐르는
뒷산 바위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다
산을 오르던 아이들이 달려들어
쪼옥 쪽 쭈웁 쭙
마른 목을 적신다
오골 오골 큰 바위 품에 안겨
갓 태어난 돼지들처럼
젖을 빠는 아이들
힐끔힐끔 서로를 쳐다보며
빙긋 방긋 웃는다
“아야.”
누가 젖꼭지를 깨물었나보다
바위가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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