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로 피어나는 차꽃이
철없이 꽃 피는 내 마음 같아서
꽃과 열매 만난다는 작설차나무
그 푸른 밭 환해지는 날을 잡아
지리산 차밭에서 하루를 산다
야윈 어깨 너머로 해 지고
외할아버지 누워 계신 산언덕
그 환한 이마에 노을질 무렵
멀리서 월하노인 바삐 오신다
처녀 총각 아니라
오래 적적했던 내 마음과 몸
하나로 맺어주시려고
뒷산머리 달처럼 환하게 오시는
외할아버지
시시로 피어나는 차꽃이
철없이 꽃 피는 내 마음 같아서
꽃과 열매 만난다는 작설차나무
그 푸른 밭 환해지는 날을 잡아
지리산 차밭에서 하루를 산다
야윈 어깨 너머로 해 지고
외할아버지 누워 계신 산언덕
그 환한 이마에 노을질 무렵
멀리서 월하노인 바삐 오신다
처녀 총각 아니라
오래 적적했던 내 마음과 몸
하나로 맺어주시려고
뒷산머리 달처럼 환하게 오시는
외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