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내 동시

칼을 든 엄마

방장산두류산 2019. 10. 8. 08:12

엄마가 사과의 어깨를

 

톡톡 두드려준다

 

 

 

사과가 몸을 움츠렸다가 편다

 

엄마는 왼손으로

 

사과를 감싸 안으며

 

바른손으로

 

껍질을 깎아낸다

 

 

 

엄마는 사과를 깎기 전에

 

언제나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