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내 동시
무의 집
방장산두류산
2019. 10. 4. 19:00
괭이로 무구덩이를
파는 할아버지
바람 들어가지 말라고
볏짚으로
온돌방을 만들고
꽁꽁 얼지 말라고
흙 이불 겹겹이 덮고
죽음도 비켜가라고
동그마니
봉분을 올려주신다
무들은
갑갑한 땅속에
자기들을 묻는
할아버지 마음 알까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