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내 동시

할머니 유모차

방장산두류산 2019. 10. 4. 18:59

옆집 할머니


낡은 유모차 밀고


나들이 가시는 곳은?


응, 어린이 놀이터.




아니. 아니야


허수아비 밭두렁 길 따라 달리는


참새들 놀이터지.




할머니 허름한 유모차엔


누가 타고 있을까?


응, 예쁜 아기.




아니 아니야


아빠 장딴지 같은 무


엄마 머리 닮은 배추가 타고 있지.




자장자장 


할머니 콧노래 들으며. 


흙 묻은 발도 씻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