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골
주목
방장산두류산
2019. 10. 2. 21:29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두위봉
산새소리 수북이 쌓인 산길
무념무상의 눈발 내린다
예서 천년 넘게 터 지켜
사람들의 주목받는 주목이
거친 사람 숨결과 눈발 거두고 있다
세상 뜰 때가 되었음이다
제 관 속에 누울 자리를 마련했음이다
세상에 나무 나이 헨다고 구멍을 뚫다니
한 많은 세월 거슬러봐도 이런 아픔 없었다
스스로 살을 깎아 나잇살 헤아린 세월도
어느덧 천사백년
요즘엔 품안의 세월도 깜박깜박 멎었다 흐른다
죽음이 가까워졌음이다
천년 넘게 살았으니 천년기념물 좋고
천연기념물 좋다만 사람 붐비는 곳
어디 남아도는 게 있던가
사람 살고 나무도 살리려면
나무에서 눈을 떼야한다
자, 주목!